"누구세요? 내 외모 지적하기 전에 거울부터 보고 얘기하시죠. 살다가 별일을 다 겪네. 생각하고 얘기 하라고 뇌가 있는 겁니다."
박미선 씨는 BJ철구가 3일 생방송 중 "홍록기 닮았다"는 말을 듣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캡쳐를 포함해 해당 글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위 글은 악플 세례를 받아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세상을 떠난 박지선 씨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을 지적했고, 철구는 "박지선이 아니라 박미선이다."라고 수습한 것이 화근.
이후에도 그는 "내가 너무 생각 없이 말한 것 같다. 박미선을 말하려고 했던건데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철구가 실수로 고인을 언급했다고 해도, 그렇게 뜬금없이 돌을 맞은 박미선 씨는 충분히 기분이 나쁠 상황이다.
그가 단순히 "외모 비하"로 화가 났을까? 아니, 사랑하는 후배를 잃은 것도 상심일텐데 거기에 말이 얹어진 것에 대한 황당함이 더 클것이다.
악플러들은 "개그도 개그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정도의 수준이다.
그냥 인터넷 방송인데 뭘 그렇게 유난을 떠냐고 한다. 과연, 악플러다운 발상이다.
자신의 외모를, 자신의 경제력을 비하했다면 그들은 웃고 넘어갈 수 있었을까?
하물며 고인이 된 후배나 가족의 외모를 비하하다가 갑자기 화살을 휘어 자신에게 꽂은 것이라면?
뇌가 없냐는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닐테다.
요즘 대세는 비하가 아닌 순수하게 웃기는 개그인 상황에서 인신공격적인 이야기는 위험하다.
특히 BJ나 유투버 등 누리꾼들과 긴밀한 반연예인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행동에 주의하는 것이 옳다.
단순히 "재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감싸주는 것도 정도가 있다.
올바르게 자란 사람이라면, 당장 10대 청소년이 아니라면 그만한 생각의 지표는 둬야하는 것이 아닌가.
악담을 들은 사람에게 남겨지는 악플이란 무엇일까.
그가 자신의 말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박미선을 잘못 언급했다는 발언은 아예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논란이 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수습하기 위해 나온 언변이라고 이해해보려 했지만
그의 "팬"들은 상처 입은 사람에게 칼을 휘두르는데에 여념이 없다.
진짜 팬이라면 함께 사과하고 나아가는데에 길이 있다.
아무리 코로나로 시끄럽고 힘들고 거칠어진 사람들이라지만
부디 내면의 따뜻함과 올곧은 심성은 잃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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