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관심이 없었다. 발매일로부터 이만큼이나 지났으니 스포가 나돌아도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베스타는 악착같이 스포로부터 지켜지고 있었다. 내 경험상 "스포가 없는 영화나 게임은 갓작이다"란 인식이 있어 이때부터 내용이 미친듯이 궁금했다. 어차피 하지도 않을 게임이니 스포를 찾아보면 나오려나? 했으나 아니다. 이건 직접 플레잉해서 알아내야만 했다. 무려 게임인데, 게임을 플레잉해야만 볼 수 있는 "연출"이 있지 않은가.
스포일러는 최대한 삼가했지만 아주 작은 스포일러도 보기 싫다! 라면 뒤로가기를 추천한다. 트루 엔딩의 결과 또한 게임 내에 적힌 문구대로(방송 등 송출 행위를 금하고 있었다.)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건 반드시 스스로 플레잉해서 마주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스위치 유저로 닌텐도 스토어에서 DL판으로 구매해 추석 연휴 내내 플레이했다. (54,800원)
베리드 스타즈
Buried Stras, 말 그대로 "파묻힌 스타들"이다. 원작에서는 "묻혀있는 스타를 발굴한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 같지만 게임 내용을 보면 스타들이 파묻힌다. (...) 붕괴 사건에 휘말린 TOP5 이규혁, 민주영, 오인하, 한도윤, 서혜성과 FD 장세일 총 여섯명이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틴다는 것이 빅스트림. "그럼 그냥 기다리면 되는거 아닌가?" 그렇다. 그냥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게임은 그리 밋밋하지 않다. 때로는 누군가가 사라지고 때로는 누군가가 사망한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플레이어는 한도윤 시점으로 진행하게 된다.
시스템
단서를 모으는 방법은 커뮤니케이션, 페이터(X버튼) 등이 있다. 참고로 페이터의 경우 팬덤과 안티가 고스란히 보여 짜증이 날 정도다. (정글펭귄놈은 진심으로 족치고 싶었다.) 5만 5천원 내고 싸불 당하는 경험... 행여 이쪽에 멘탈이 많이 약하다면 플레이는 재고해보는 편이 좋다. 너무 높은 퀄리티의 현실 반영으로 읽다보면 진심으로 열 뻗친다.
Y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고 벨소리 등을 바꿀 수도 있다. 1회차 당시엔 이 통화 기능 활용에 대해 몰랐다가 한 3회차 쯤에서 자각하고 적극 사용했다. (B루트 진입을 위해...) 캐릭터들과의 대화로 신뢰도와 멘탈이 조정된다. 단서가 되는 키워드를 다 모아야만 우측 상단의 ! 이미지가 뜬다. 어떤 대화를 해야 키워드가 모이고 또 어떤 대화를 해야 호감도와 멘탈이 올라가는지는 회차를 거듭하다보면 표시가 뜬다. 한번은 이 표시를 모아 편하게 진행하기 위해 한 회차는 버린다는 느낌으로 모든 대화를 나눈 적도 있다. (그렇게 A루트 노말 엔딩ㅡ1회차와 다른ㅡ을 봤다!)
혹시 모를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키워드란은 지워놨다. 신뢰도가 올라가면 파란색 하트가, 내려가면 붉은색 하트가 나타난다. 각각의 캐릭터와의 신뢰도를 통해 발생하는 이벤트가 다르다. 컬렉션을 전부 다 모으고 싶다면 적정한 위치에서 세이브해서 활용하면 편안하다. +버튼으로 빨리감기 하면서 열~심히 모아보았다.
도윤이의 멘탈이 바닥을 찍으면 게임 오버다. 나중엔 상대방과의 신뢰도보다 도윤이의 멘탈이 더 신경쓰일 때가 온다. 그런데 규혁이랑 대화하면 쉽게 멘탈이 오르는 것 같던데 기분 탓은 아닌 듯. (feat. C루트)
한 화가 끝나면 이런 식으로 멘탈과 관계도 상황이 보인다. 보통-신뢰-깊은신뢰 순서. 익숙해지면 신뢰도 올리는 일은 제법 쉽다. (초반엔 캐릭터 눈치를 좀 많이 봤다...)
N회차 진행
1회차는 공통 루트로 무조건 똑같은 엔딩이 나온다. "네! 여기까지 프롤로그 였습니다!" 같은 느낌이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이 1회차에서 웬만한 캐릭터들과는 키워드를 얻어도 전부 대화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2, 3회차때 표시가 떠서 호감도를 조절하기 수월해진다.
현재까지 A루트의 경우 총 세 가지 엔딩을 봤다. (더 있는지는 모르겠다.) 각각 1회차 엔딩 / 다른 노말엔딩 / 트루엔딩으로, A루트에서 "트루엔딩"을 보면 B, C가 열린다. 이게 필수 조건인지는 모르겠으나 "특정 키워드"를 얻으려면 A루트 트루엔딩을 보는 것이 맞는 듯 하다.
스포 없는 힌트
난 공략 없이 약간의 힌트만 갖고 플레이 하고싶다, 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해보았다! (일단 본인도 이쪽 성향인지라 공략은 최대한 삼가하고 힌트만 구하고 다녔다.)
- A루트 노말엔딩의 경우 평범하게 진행하면 된다. 트루 엔딩의 경우 이규혁과의 신뢰도 이벤트를 전부 보면 된다.
- B루트는 서혜성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통화도 하고 적극적으로 그의 편을 들어주면서 신뢰도 이벤트를 전부 보면 된다. 내가 제대로 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게임 내에 확실한 부분이 나오므로 중간에 끄지 말고 쭉 진행하길 추천한다. 어떤 부분인지는 스토리 스포일러가 되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 C루트는 하다보면 "어? 이런 키워드가 있던가?" 싶은게 생겨있다. 그것에 대한 대화를 전원에게 시도하고 대답은 그 키워드를 옹호하는 쪽으로 고르자. (다소 공포 요소가 있으니 C루트는 진입시 유의하자.)
- 그 밖에 다른 엔딩도 있다. 이 경우 선택지에 따라 갈린다. (트루엔딩 이후로 플레이 하다보면 어떤 부분에서 여기가 분기점이구나! 하는 느낌이 파바박 올 것이다!)
총평
최대한 스포일러를 줄이다보니 감상에 비해 할 말이 적어 아쉽다. 현재 콜렉션 컴플릿을 위해 세이브-로드를 거듭하고 있다. 혹시 정확한 공략법을 바란다면 찾아보면 친절한 설명들이 나오니 필요한 분은 그쪽을 참고하면 좋겠다.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던 게임이라 나 또한 스포일러로부터 게임을 지켜주고 싶었다. 플레이를 예정하고 있는 분들은 부디 요만큼의 스포도 당하지 않길 적극 추천한다. 시스템도 다양한 소재를 끌어와 볼거리가 많았고 연출과 스토리도 꽤나 좋았다. 아무래도 같은 내용을 거듭 반복해가는 n회차식 게임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겐 빨리감기 버튼이 있다.
싸이버 불링, 사망, 밀폐된 공간 등 누군가에겐 트리거가 눌릴 요소는 분명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일러와는 별개로 확실히 고지해둔다. 12세 이용가라 노골적인 연출은 적지만, 솔직히 내 기준으로는 15세 이용가로 보여 약간 당황했더랬다.
지금은 7회차 플레잉 중이다. 오인하의 후일담을 하나 밖에 얻질 못해서 그와의 신뢰도를 신경 쓰고 있다. 아직 보지 못한 크고 작은 연출들이 궁금해서라도 모든 컬렉션을 컴플릿할 때까진 계속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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